교육장소 : 용평리조트

취침조 : 남자 1조

학년 : 초5

이름 : 김영준

내  용 :

아들~! 잘생긴 아빠야..

집이 아닌곳에서 더욱 재미지게 시간을 보내고 있지?(집이 아니니 더 좋은거야? ㅎㅎ)

우리 아들은 인성도 너무 좋고, 평소 자신감도 넘치는데 거기 보낸다고 해서 난 조금 의아야했단다. ㅎㅎ

그래도 5학년 한 학기간 열심히 해준 아들이 학교가 아닌 다른곳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낸다고 하니

아빠가 흥분되고 기대되더라.

아빠는 지리산 종주를 갔다가 오늘 새벽에 돌아왔어.

네가 준 사탕을 먹고 그 길고긴 길을 힘을 내서 무사히 완주 할수 있었단다.

아빠 친구들에게도 나눠주고 자랑했단다."우리 아들이 준거니, 이거 먹고 힘내서 가자.완주할수 있을꺼야."

지리산 종주는 하루에 16시간 이상  산길을 걷는데, 발바닦에 물집도 잡히고, 무릎도 아프고,

때론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칠흙같이 깜깜한 산길을 걸어야한단다.(물론 귀신은 만나지 않았지, 아빠가 평소에 착하게 살았잖아.)

아빠가 왜 그 힘든 종주를 왜 하는지 알려줄까?

왜냐하면, 그 시간동안 평소에 깊게 하지 못한,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고, 가족도 생각하고,

오롯히 나 자신에 집중할수 있기때문이야. 회사에 있거나 친구들과 있을땐 그런 시간을 갖기가 쉽지않잖아..

이번에 산을 걸으면서 우리 아들을 많이 생각했단다.

아빠가 너무 아들에게 엄격한건 아닌가..

너무 공부로 몰아 붙이는건 아닌가..

새해가 되고 우리 목표를 정하고, 1학기 열심히 했는데, 

아빠는 욕심이 많았었나봐.

우리 영준이는 지금 충분히 훌륭하게 잘하고 있고, 열심히 하고, 이쁜데..

아빠가 조금 욕심이 많다고 이해해주면 좋겠어.(조금 욕심이 많잖아.)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모두 우리 아들을 응원하고 있어.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고, 신나게 생활해주면 좋겠어.

세상은 넓고, 할수 있는 것도 많고, 좋은 친구들도 많단다.

마음껏 해봐.

용평에서도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좋은 에너지 만빵 채워서 오도록 해.

이제 막 별보고 왔겠다.

좋은 꿈 꾸고.. 사랑한다.

- 사랑하는 아빠, 엄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