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캠프를 알게 되었을 때, 그냥 '재밌겠다'라는 생각으로 신청했다. 이 캠프가 나에게 어떤 경험을 주게 될지도 모르고... 나에게 친구와 부딪혀 보는 것, 나에게 부족한 점, 자신감 있게 말하는 점 등 아주 내 인생에 중요한 점을 알게 해 준 것이었는데도 말이다.

지미선 선생님의 수업 중 '개인발표' 시간에는 무엇을 발표해야 하나 고민하다 우리 취침조 선생님 소개를 했다. 이전에 다른 캠프를 경험해 본 나에게 우리 취침조 선생님의 환한 미소로 아이들과 늘 함께 해주는 모습이 나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셨기 때문이었고 그런 모습을 갖고 계신게 부럽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제한 시간내에 다 하지 못한 채로 내려오게 되어 정말 아쉬웠다. 아쉬움 보다 내가 아쉬움을 가졌다는 것이 놀라웠다. 평소의 나였다면 어떻게든 발표를 마무리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을텐데, 이번에는 그게 아니었다. 나에게 자신감이 생긴 순간이었다.

캠프에 와서 새로운 친구들과 정말 많이 웃었지만, 두 번이나 울기도 했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캠프 초반,  그리고 5일차에 한번... 늘 우리 취침조의 친구와 부딪쳤기 떄문이다.

캠프 마지막날 밤에 취침조 선생님과 한 친구가 나에게 '넌 너무 마음이 여리고 자신보다 다른 친구들 생각을 더 많이 해, 그래서 상처를 많이 받는 것 같아. 조금 이기적이 되어보렴'이라고 했다. 그렇게까지 생각해 본 적은 없었는데 내 자신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하는 말이었다.

그렇다. 나는 앞으로 내 입장을 좀 더 분명히 하고 더 강해지고 단단해질 것이다.

이번 캠프는 나에게 '나의 자신감이 결국 나만이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하게 하는 것이다'라는 정말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해줬고, 나는 그것을 지켜나갈 것이다.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아 고맙다. 사랑해.